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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니...? 순이...? 스토니...? 뭐...? 난로...?

   무슨 말이냐고...? STONY BROOK UNIVERSITY 란 곳에 대한 약칭을 생전 처음 듣는 순간 머릿속을 어지럽게 돌아다녔던 단어들인 게지. 다들 그게 대학이라고 하는데 분명 미국에 있는 대학이라면서 수니, 스토니...? 진정 창피할 이야기이지만, 막상 알아보기 직전까지도 '순이 대학', '난로(스토브) 대학'은 도대체 뭐하는 곳일까 싶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밖에... 나중에 어느 이가 스토니브룩이라 할 때는 '브룩(BROOK)’을 '북(BOOK)'으로 알아듣곤 직업적인 경륜을 발휘하야 '아... 책(BOOK)이 많거나 상징물인 대학인가'라고 엉뚱한 결론까지 내버렸지 뭐야... ㅠ

 

   마찬가지로 순이, 스토브 정도를 떠올리는 분들을 위하야 간단히 정리해보면... 'SUNY'는 뉴욕 주립대학교(State University of New York)의 이니셜인거고, 'STONY'는 스토니브룩이란 동네를 의미하는 거야. 이 스토니브룩에 있는 캠퍼스가 버펄로캠퍼스, 올버니캠퍼스, 빙엄턴캠퍼스와 함께 뉴욕 주립대학교를 구성하는 거지. 스토니브룩캠퍼스의 모체는 1957년 롱아일랜드에 설립된 주립 유니버시티칼리지(State University College)인데, 1962년 어느 사업가가 캠퍼스 부지를 기증해 스토니브룩으로 이전하게 되었다는군. 그러면서 학교 명칭을 지금처럼 변경했는데... 요즘은 간단히 '스토니브룩 대학교(STONY BROOK UNIVERSITY)'라고 부른데.

 

   아차, 스토니브룩이란 명칭이 더없이 친근한 사람들도 있을 거야. 근래 국내의 여러 신문기사에서 접했을 걸...? 올해 송도에 한국캠퍼스, 즉 한국뉴욕주립대를 개교했거든...!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전경

 

   각설하고, 이번에 학교에서 직원 해외 행정연수라는 좋은 기회를 얻어서 스토니브룩 대학을 방문할 수 있게 되어 두근두근한 마음(왜냐고...? 영어, 영어, 영어...ㅠ)에 가게 됐지. 이제부터 할 얘기는 일종의 방문기록쯤이라 보면 돼. 고리타분한 이야긴 집어 치울 테니 그냥 가볍게 읽어주면 고맙겠어.

 

   사실, 비즈니스 차원의 공식적인 방문도 아니었고, 자유일정으로 캠퍼스나 둘러보고 관심 있는 몇 개 부서만 방문해볼까 싶었던 바람이 컸었어. 그런데 이게 웬일이야...? 캠퍼스 방문 이전 일정 중에 E-Mail이 한통 도착해 있기에 확인해보니... 귀빈방문도 아닌데 무슨 처장님, 부총장님과의 오찬, 각 부서별 책임자와의 공식미팅... 심지어 기차역까지 마중과 배웅 등등이 시간대별로 빠듯하게 채워져 있는 일정표가 날아와 있네. 에구, 에구...ㅠ

 

   스미스 요원의 대변신...!

스미스 요원...?

 

   아무튼, 맨해튼의 펜실베니아 역에서 스토니브룩행 기차표를 끊을 때부터 어찌나 긴장되는지 장장 두어 시간의 지루한 기차여행(?) 와중 눈도 붙이지 못했다니까. 드디어 스토니브룩역. 일정표대로라면 누군가 마중을 나와 있어야 하는데 매트릭스의 스미스요원처럼 짙은 선글라스를 낀 노인네(?) 한분을 제외하곤 아무도 없네...? 연세가 너무 많아 보여 저 사람은 아니겠지 하고 지나쳐버렸더니.. 울리는 일행의 전화벨소리...! 지나쳤던 사람이 스토니브룩 대학 관계자였던 거야. 손님맞이만 전문적으로 하는 운전기사인가보다 싶어 대강 인사드리고 준비된 차에 올라탔지. 반전이었던 거야. 바로 그 순간이...!

 

선글라스 벗고 계신 William Arens 국제처장님

 

   안내하는 대로 세미나실에 들어가 보니, 우리를 태우고 왔던 운전기사분이 갑자기 공식적으로 인사말을 꺼내는데... 이런... 직함을 보니 국제처장이네. 처장...? 처장...! 감이 안 오는 사람들을 위해 부연하면 여기나 거기나 비슷한 직제거든. 여기서도 처장은 몇 되지 않는 최고위직(?)인데 그런 분을 앞에 두고 운전기사 아닌가? 했던 거야. 크게 결례한 거야 없었지만, 한국식 특유(?)의 오버액션으로 인사하지 않은 게 왠지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William Arens 국제처장님이 시종일관 위트 넘치는 진행을 하셔서 딱딱했던 분위기가 한결 가라앉았지.

 

너무나 반가웠던 한글...ㅠ

 

   첫 30분은 너무나 반가웠던 한글(!) 파워포인트 자료를 통해 스토니브룩 대학의 개요를 들을 수 있었어. 무엇보다 한국의 송도를 포함해 세계 각 지역에 이미 개교했거나 준비 중인 캠퍼스 소개와 함께, 교육의 글로벌화, 즉 교육을 매개로한 사업영역 확장에 대한 강조가 인상적이었지. 교육이란 기치에 근간을 두긴 하지만, 여타 기업체와 마찬가지로 영리적인 영역확장과 근간 마련에도 매진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어. 아마, 저 멀리 한국에 있는 D대학의 아무개가 잠시 들른다는데도 이렇게 철저하게 응대하는 건 잠재적 고객확보작업의 일환이 아닐까 싶기도 했지. (D대학 학생들이 많이 다니고 있으니...^^)

 

   공식적인 취업률 통계가 필요 없다고...???

CAREER CENTER

 

   이렇게 해서 30분의 첫 미팅이 끝나고 급히 향한 곳은 CAREER CENTER, 우리로 치면 취업지원센터에 해당하는 곳이지.

 

부러 초저속 영어를 구사해주신 Marianna Savoca 팀장님...!

 

   비디오 저배속 재생처럼 느릿느릿 말씀해주셔서 우리의 영어 귀(?)를 활짝 열어주었던 Marianna Savoca 팀장님의 배려가 우선 인상적이었음...^^ 취업관련 책자로 구성된 문고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었는데, 당연히 외부로의 반출은 안 되고 안에서만 볼 수 있지. 특이한건 말이지... 국내의 취업 자료실이었다면 어학서, 수험서 등으로 가득했을 텐데, 주로 경력개발이나 직업소개 등과 같은 내용의 개론서들 위주였다는 점이었어.

 

취업자료 코너

 

  아무개씨가 가장 부러웠던 건.. 미국의 경우 취업률 조사업무가 거의 비중이 없다는 사실이었어. 우린 거의 난리잖아. 취업률 조사의 한계에 대한 설명을 듣다보니, 지극히 사적인 영역을 무리한 방법으로 조사케 해서 대학을 줄 세우는 국내 현실이 다소 비효율적으로 비춰지기도 했지.

 

CAREER CENTER내 PC시설

 

   또 하나 부러웠던 건... 수시로 열리는 기업설명회의 진행 방식이었어. 국내의 경우엔 기업체 인사 담당자를 만나서 비용 대준다며 섭외를 해야 할 판인데, 미국의 경우... 기업체 쪽에서 취업박람회 내지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일정 비용을 기부하고 진행한다네...? 대학이 잘 키워준 인재들 모셔 가는데 그 비용은 우리가 내겠다... 뭐 이런 식인거지.

 

인터뷰 룸

 

   미국의 취업과정에서도 인터뷰 비중이 꽤 높은지, 곳곳에 인터뷰 룸이 마련되어 있었고, 은밀한(?) 상담실도 여럿이었고...!

 

   역시 대한민국은 IT강국...!

Division of INFORMATION TECHNOLOGY

 

   그 다음 방문한 부서가 Division of INFORMATION TECHNOLOGY, 우리로 치면 정보관리실에 해당하는 곳이지. 연세 지긋하신 Fran Dykstra 팀장님 설명 하에 스토니브룩 대학의 정보시스템 여건에 대해 이것저것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어.

 

Fran Dykstra 팀장님과의 미팅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 그다지 감흥이 크지 않았던 건, 대한민국하면 IT 강국으로 통하잖아. 우리에 비해 다소 뒤쳐져 있는 듯한 느낌이 많았지. 스토니브룩 대학은 아니지만 직전에 들렸던 어느 주립대학에선 인터넷 증명서 발급시스템이 도입된 게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할 정도였으니까. 다만, 교내 모든 전산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는 방식은 다소 시사 하는 바가 있었어. 예를 들어, 근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도서관쪽의 전산시스템 관리를 위해, 사서직 전산인력 외에도 두 명 정도의 전문 인력을 파견 근무시키는 방식은... 관련 부서간 업무영역 확보 문제를 넘어선 괜찮은 절충안이구나 싶었거든.

 

MAC...!!!

 

   스토니브룩에선 보지 못했지만, 여러 대학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맥 컴퓨터 정도를 제외하곤 진정 부러운 거 하나도 없었음...^^

 

   드디어 대망의 도서관...!

도서관 조형물

 

   멀쑥한 정장차림의 Andrew White씨는 Dean급, 우리로 치면 도서관장님인거지. 짧은 시간 속에서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긴 했지만...

 

Andrew White 관장님과 함께...!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도서관 사서직의 업무 내용에 대한 설명이었어. 대출반납, 상호대차, 안내 등 도서관의 일상적인 업무는 Student Staff 이라고 하는 별도의 인력풀에서 대부분 해결하는 거야. 근로장학생 뭐 이런 직급인거지. 그럼 정규직 사서들은 무얼 하냐... Andrew White 관장님 표현을 빌리자면, 제자리에 앉아있지 못하게 한다는군. 대부분의 사서들은 '교원'이나 '대학원생' 즉 대학의 교육자산 확보에 있어 핵심이 되는 연구 인력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셈인거지. 요즘 국내에도 확산추세에 있는 주제서비스인 셈인데, 사서라고 하면 일단 자료를 찾거나 정보를 가공하는 작업엔 도사들이니, 이들의 전문성이 대학 연구 활동의 토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업무적으로 담보하는 셈인거야. 사실, 모르고 있었던 내용도 아니고... 인력이나 관련예산 지원, 사서직에 대한 재교육, 인사제도상의 보완 등 산적한 문제로 현실화되지 못하는 한계를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현실화되고 있는 곳의 이야기를 들으니 많이 부럽더라구.

 

   또 하나 충격(?)이었던 건, 둔화되고 있는 책 읽기에 대한 답변이었어. 모바일 기기가 확산되면서부터 책 읽는 풍경을 접하기 힘든 시기잖아. 2012년이 국민독서의 해니 어쩌니 해서 여러 가지 행사 중이지만 별다른 반향도 없는 편이고. 국내 도서관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편이거든. 그런데 이 멋쟁이 관장님은 말이지. 아주 명쾌하게 답을 하시더군. 그건 '하나의 트렌드'인데 어쩌겠냐는 거야. 도서관이 나서서 그런 보편적 흐름 자체를 거스르긴 힘들다는 거지. 억지스럽게 흐름을 막기 보다는, 도서관의 전산환경을 개선하고, E-Book이나 전자저널, WebDB 등의 디지털자료 구매를 확대하는 한편으로 관련 교육을 수시로 진행한다거나 해서 근래의 흐름에 편승할 필요가 있다는 거지.

 

   이게 매장이냐 백화점이냐...?

 스토니브룩의 기념품들 

 

   시간에 쫓겨서 급히 미팅을 마무리하곤 스토니브룩의 기념품 매장을 둘러보기도 했어. 전경 사진을 담진 못했는데... 미국 대학의 대부분은 기념품 매장이 무슨 백화점 같더구먼.

 

스탠포드 대학의 기념품 매장 (1)

 

스탠포드 대학의 기념품 매장 (2)

 

스탠포드 대학의 기념품 매장 (3)

 

스탠포드 대학의 기념품 매장 (4)

 

   위 사진은 스탠포드 대학의 기념품 매장인데 책부터 시작해서 아이들 장난감에 이르기까지 수백 가지 종의 기념품들이 화려하게 전시되어 있었지. 유명 메이저 업체와의 계약을 통한 제품의 품질 향상도 사고 싶은 기념품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중요해 보였지만, 동문들로 하여금 기념품을 사도록 유도하려면 그 무엇보다 소속감 고취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게 됐어.

 

Dexter Bailey 부총장님과의 오찬

 

   다음으론 즐거운 식사시간... 여기에 짠하고 나타나신 분이 Dexter Bailey 부총장님이었지. 좀 우스운 일이 하나 있었는데... 학생이나 직원들의 식사 자리에 부총장급 인사가 나타났다고 하면 어떨까...? 상상해봐. 여기서는 당연히 예의차원에서 다들 기립하지 않겠어? 아무개씨를 포함해 일행 모두가 후다닥 기립했더니... 동석했던 스토니브룩의 국제처장님 그리고 도서관장님 등이 너무나 멋쩍어하는 거야. 우리도 일어나야 하는 건가? 순간 고민하는 표정이 역력했지...^^ 엉거주춤 일어나다가 다시 앉더라고.

 

   아무튼... 이 부총장님이란 분은 발전기금 쪽을 담당하고 계셨는데, 여기나 거기나 마찬가지 상황이더라고. 일반 기업체나 동문들을 대상으로 학교 재원을 마련하는 작업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는 거지.

 

'Personalized Legacy Brick' 홍보화면

 

값 비쌀(?) Brick으로 구성된 인도

 

   다른 경우이긴 하지만 UCR(University of California, Riverside)의 재미난 기금마련 사례를 보면... 위에 보이는 보도블록에 이름을 넣어주는 대가로 동문들에게 돈을 받고 만드는 거야. 그걸로 인도를 치장하는 거지. 결국, 이런 재원확보를 위한 아이디어에 대한 고민의 비중이 앞으론 더욱 더 높아지지 않을까 싶었어. 기발하지...?

 

   도서관 여기저기...

도서관 서가 측면의 안내문

 

   펜실베니아역 행 기차시간을 앞두고 잠깐 자유시간이 주어져서 급히 도서관 여기저기를 뒤져봤어. 이건 의외다 싶었는데 보통 우린 도서관에서 안내할 때, 서가 제자리에 갖다 놓으라고들 안내하는 편이거든. 그런데 여긴 북트럭에 놓고 가라고 권장하더군. 책의 잘못된 배열을 방지하기 위한 사소한 방편인 것 같았는데... 나름 괜찮은 접근 같았어.

 

   도서관 개관시간이 재미나더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진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열고, 금요일은 단축운영을 하더라고... 여기에도 불금이 있나? 싶었지...ㅋㅋㅋ 토요일은 더 단축이고. 획일적으로 평일과 주말 이렇게 나누기보다는 이용자가 많이 몰리는 요일과 아닌 요일로 구분해서 운용하는 방법인데... 나름 괜찮은 방식이었어.

 

각종 벌금 안내문

 

    이건 연체나 분실 관련된 안내문이었어. 대출유형을 세분화하고 있는 게 특이했어. 예를 들어 우린 지정도서를 보존서고에서 꺼내줄 때 그냥 꺼내주잖아. 어차피 대출이 안 되는 자료이니 도서관 안에서 하루 종일 봐도 괜찮고, 그런데 이걸 시간제한을 걸고 정식 대출 처리하는 거야. 그리고 분 단위로 연체료를 적용하는 거지. 연체료 상한액이 책 당 약 9만 원...!!! 이외에도 1일 대출, 2일 대출, 7일 대출 등 다양한 대출유형이 있었어. 음... 스토니브룩 대학의 도서관도 그렇고 한국의 여타 대학도서관도 마찬가지지만, 연체료는 무조건 납부가 의무지. 우리처럼 날짜 지난다고 감해지거나 소멸되거나 그런 게 아니라는 말씀...!

 

자료실 입구

 

   주 자료실의 입구인데 좀 이상하지...? 다른 곳도 비슷하더구먼... 국내 대학도서관에서 수억 원을 들여서 갖춰 놓는 별도의 게이트 장비가 없더라고. 오로지 분실방지장치만 설치해 놓는 식이지. 외부인들도 자료실 접근이 가능한 거야. 이거 너무 개방적인 거 아냐? 싶었는데 엉뚱한 곳에 보완장치가 있었어. 요즘은 자료 찾으려면 도서관 홈페이지 접속이 기본이잖아. 당연히 PC를 사용해야하고. 그런데... 오로지 학생이나 교직원에게 부여되는 별도 계정을 입력해야 PC 사용이 가능한 식인거지. D대학에서도 도입하면 어쩌려나? 자료 검색해달라는 요청에 데스크쪽이 북새통이겠지...?

 

자료실 내부

 

자료실내 열람테이블

 

   실내 전경인데... 방학 중이긴 했지만... 정말 도서관답게 조용한 분위기가 무지무지 부러웠지. 우리도 도서관 안에선 좀 조용해줬음 하는 바람...! 제발...! 

 

   위 두 장의 자료실 전경과 D대학 중앙도서관을 볼 때 가장 크게 다른 부분이 무얼까? 난 공간 활용이라고 봤어. 상대적인 관점이긴 하지만 미국의 대학도서관은 정말 큰 편이었거든. 건물도 크고 널찍널찍해서 공간이 그리 부족하진 않을 듯 보였어. 그런데 말이지... 대부분의 빈 공간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더라고. 군데군데 테이블, 소파, PC, 전시대 등을 설치해서 '여긴 도! 서! 관! 이거등?' 이란 분위기를 끌어내는 식이었어.

 

   우리로 치면 어떤 공간을 그리 활용할 수 있을까? 도서관 정문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도서관 로비, 대출반납실과 경비실 사이의 로비, 각 층의 검색PC와 중앙 계단 사이 공간, 4층 열람실 앞의 로비 등등이 있겠지. 그런 곳에 책을 읽거나 공부할 수 있는 집기들을 적당히 배치하면 지금보다 좀 더 정숙한 분위기가 유지되지 않을까 싶었어. 그러니까 이런 거지... 도서관 정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누군가들이 책 읽는 중인 광경을 목격하게 되면 웬만한 철면피(?) 아니고선 알아서 입을 다물지 않을까...?

 

   마무리...

 

무료셔틀버스

 

   기차시간이 다 돼서, 어쩔 수 없이 스토니브룩역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 탑승... 짧은 방문이긴 했고... 어찌 보면 방문 직전에 이미 접해 들었던 내용들을 다시 반복 청취한 구석도 없지 않아 있긴 했지만... 무척 유익한 시간이었어. 인력이나 예산,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회문화적 풍토 차이로 선진적인 사례라고 무조건 받아들이는 건 불가능할거야. 하지만 도서관을 포함해 여러 부서의 사소해 보일 방침들 하나하나를 검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

 

   물론... 그럴듯해 보이는 정책이나 제도 하나하나를 '무작정' 따라하는 건 무의미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 예를 들어 학생들의 책 읽기 저하가 하나의 사회적 트렌드라는 부분에 동의하고, 디지털 자료 확충이란 걸 그에 대한 반대급부적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야! 우리도 내일부터 해보자' 이런 식은 아니라는 얘기야.

 

   제일 필요한건 말이지... 오랜 시간 목표를 향해 달리는 고집스러움과 우직함이 아닐까? 다른 말로, 일종의 발전 계획 내지 개선 계획이 전제 되어야 한다는 의미인거지. 그 안에 어떤 외부환경 변화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업무 기조를 포함시켜야 할 테고, 그 기조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사소한 점검 및 개선 작업들이 뒤따라야하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마지막으로... 요건 부총장님과의 만찬 때 먹었던 식사...! 한국의 대학에서도 외국 손님들이 찾아오면 킹사이즈 접시에 된장찌게랑 밥, 김치 등등을 뒤섞어서 대접하면 어떨까? 다들 기겁하려나...ㅋㅋㅋ

 

   자... 그럼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가 끝...! 다음 번엔 좀더 가벼운 이야길 들려줄테니 기대하시라...! 투 비 컨티뉴...!

 

글/사진 학술정보서비스팀 아무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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